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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에 의지해 버틴 시간, 이제 머물 곳이 생겼습니다
최종원(가명) 씨는 50대 장년 단독가구로
오랫동안 홀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최 씨는 코로나19 이후 구직을 위해 제주도까지 내려갔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육지로 돌아왔지만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은 하나 둘 사라져갔습니다.
최 씨는 거주하던 곳의 계약이 끝난 뒤부터
자신이 가진 차량 한 대에 의지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최 씨가 머물게 된 곳은 충북의 한 휴게소였습니다.
[최 씨가 거주하던 차량]
차량은 8건의 압류로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졌고,
더 이상 이동수단이 아니라 최 씨의 유일한 집이 되었습니다.
최 씨는 휴게소 한편에 차를 세워두고 4년을 차 안에서
홀로 버텨왔습니다.
휴게소 영업이 끝난 뒤 사람들이 남기고 간 음식을
쓰레기통에서 주워 끼니를 대신했고,
일주일에 두 세끼 정도만 먹으며 지내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체중은 15~16kg가량
줄었습니다.
냉난방이 되지 않는 차량 안에서 폭염을 지내며
피부질환이 생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생활하던 최 씨]
몸도 마음도 지쳐가면서
‘이렇게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하게 되지 않을까’ 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최 씨의 모습을 지켜보던
휴게소 직원이 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즉시 최 씨는 여관으로 옮길 수 있었지만,
주소지가 제주도로 되어 있어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SOS위고는 최 씨의 소식을 듣고
분당우리교회를 통해 주거보증금 4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최 씨에게 오랜만에 편히 쉴 수 있는 방 한 칸이 생겼습니다.
[최 씨의 새로운 주거지]
집이 생기면서 전입과 긴급복지 신청이 가능해졌고, 식생활 지원과 정신건강상담도 연결됐습니다.
주거가 안정되자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주변에서도 옷가지와 필요한 물품을 건네주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 씨는 조금씩 마음을 열었습니다.
하루 세 끼를 챙겨 먹으면서
“오랜만에 배가 부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햇빛이 들어오는 방에서 창문을 열고 지내는 평범한 일상도
최 씨에게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지원 후 최 씨]
최 씨는 지금 긴급생계비로 생활하며
자활사업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량은 폐차를 신청해두었습니다.
차 한 대에 의지해 버텨온 4년의 시간 끝에서
작은 방 한 칸에서 맞이하는 평범한 하루가
최 씨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작이 되었습니다.
[감사편지]
SOS위고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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