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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위에서 잠들던 정숙씨에게 생긴 따뜻한 방 한 칸 이정숙(가명) 씨는 지적장애와 오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오이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에서 배우자와 함께 지냈지만, 병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가족들은 지쳐갔고, 불화는 깊어져만 갔습니다. 결국 이 씨는 머물 곳을 잃게 되었고, 이후 가족 관계는 단절되었습니다.
그 뒤로 이 씨는 노숙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버스터미널 대합실이나 시장 바닥에서, 겨울에는 냉기가 올라오는 비닐하우스 바닥에 박스를 깔고 잠들었습니다.
[비닐하우스 바닥에 이불 깔고 자는 곳]
하지만 겨울철 날카로운 바람은 비닐하우스 틈새를 쉽게 파고들었고, 얇은 이불과 종이박스로는 추위를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또한 비위생적인 이불을 덮고 자는 생활이 이어지자 온몸에는 벌레 물린 자국이 퍼졌고,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성인 이 씨가 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것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일이었습니다
[이정숙(가명)씨] 지자체에서도 이런 이 씨의 상황을 알고 여러 차례 복지서비스를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사실상 노숙 상태였지만 법적으로는 배우자와 혼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상품성이 떨어져 남겨진 오이를 따다가 시장에 내다 팔거나, 가끔씩 반찬가게와 채소가게에서 채소 손질을 하며 3만 원 남짓의 품삯으로 생활을 이어갔지만,
배우자 명의로 농사를 짓는 토지가 자산으로 반영되면서, 행정상으로는 일정 재산이 있는 가구로 판단되었습니다.
실제 이 씨에게는 당장 머물 집도 생활비도 없었지만 생계급여나 주거지원과 같은 공적 지원조차 받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SOS위고는 이 씨의 소식을 듣고 노숙을 끝낼 수 있는 안전한 집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려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씨의 새로운 주거지] 이 씨는 SOS위고의 도움으로 보증금을 마련하고 월세로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채소 손질을 하며 받는 일당에서 월세비를 제하고 급여를 받도록 하여 월세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노숙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에서 씻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씨의 새로운 주거지] SOS위고의 도움으로 주거지가 생기자 지자체를 통해 전기장판과 밥솥, 가스레인지 등 생활용품도 지원받았으며, 사회복지협의회를 연계하여 냉장고와 이불도 지원받았습니다.
한 사람의 존엄한 삶이 회복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이 씨의 달라진 상황을 알고 옷을 사다 주기도 하고, 먹을 것을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반찬가게 사장님은 품삯 일부를 모아 이 씨가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씨의 새로운 주거지] 이 씨는 최근 군청에서 진행하는 힐링캠프에도 참여하며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휴식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지금도 시장에서 일을 하며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터미널에서 안 자요. 이제는 사람들이 안 부럽고 내 집이 있어 든든해요. 잘 살겠습니다”
새로운 주거지에서 생활을 시작한 이 씨는 더 이상 추위와 위험 속에서 밤을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비닐하우스 바닥과 버스터미널 의자를 전전하던 시간은 지나고, 이제는 안전한 집 안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며 보다 안정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편지] SOS위고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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