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애만나 봉사자 후기] 💝나눌수록 두둑해지는 봉사자의 주머니 2026.02.27
썸네일_복사본-009.jpg

 [아침애만나 봉사자 후기]  

💝나눌수록 두둑해지는 봉사자의 주머니

 

새해 첫날부터 강추위와 한파비상입니다.

온종일 영하권이라고 뉴스에는 '극강 한파'가 몰려온다고 하는데

아침애만나에서 누구보다 먼저 하루 시작하며

매서운 바람을 맞아보니 극강 한파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닌가 봅니다.

한파때문인지 지하차도에서 추위와 밤새 씨름하다 뜨끈한 국물에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이고

속을 든든히 채우기 위해 새벽부터

아침애만나로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많아

오늘도 손과 발이 저절로 부지런히 움직이게 됩니다.

어느정도 배식이 마무리 될 때 쯤

쪽방에 사시는 여성분이 조용히 오셔서 식사를 맛있게 하시고

조용히 일어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추운날 일찍 부터 고생하셨죠?"

하면서 손을 내밀길래 악수를 하자는 줄 알고 같이 악수를 했더니

손에 살며시 믹스커피를 쥐어주고 가십니다.

"선생님 저는 괜찮아요. 이거 선생님 드세요."

다시 믹스 커피를 드렸더니

"저는 커피를 못마셔요.

추운날 고생하시는 여기 봉사자분들 드리려고 가져온거에요."하고

도망가버리십니다.

손님에게 커피를 받은 것이 겸연쩍어 다른 봉사자에게

손님이 이런걸 주고 가셨다고 얘기했더니

그 봉사자가 앞치마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믹스커피를 꺼내며

자기도 주고 가셨답니다.

그 옆에 봉사자도 자기도 주고 가셨다며 꺼냅니다.

한파에 거리에 계신분들, 취약한 분 걱정만 했는데

손님들도 우리 봉사자들 걱정을 하시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두배로 따뜻해지는 순간입니다.

봉사 후 뜨끈하게 타먹는 믹스커피가

십전대보탕, 명의 보약보다 더 몸이 좋아지는 기분입니다.

생각해보니 가끔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앞치마 주머니가 두둑해지곤 합니다.

수고하는 봉사자를 위해 뭐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사탕, 과자, 음료, 커피 온갖 간식과 정을 넘치게 받게 됩니다.

분명 나누고 섬기려고 오는 것인데 이상하게 더 받는 기분입니다.

더욱이 물질로 채워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정과 사랑, 감사까지 더해져 두둑한 아침애만나 봉사자의 주머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