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울 쪽방촌에 찾아온 온기"
[서울역 쪽방촌 건물]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역 인근 2평 남짓한 쪽방촌 옥탑방에서 독거어르신 김장우(가명)씨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는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두고 오랜 시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화물차 운송 일을 해왔습니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와 척추 협착증이 찾아오면서 장시간 운전을 더 이상 할 수 없었습니다.
[쪽방촌 내부]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결국 가정을 지탱하지 못하고 2018년 배우자와 이혼 이후, 자녀와도 관계가 끊긴 채 홀로 서울역 인근 쪽방촌으로 거처를 옮겨 8년 째 지내고 있습니다. 고령과 만성 척추질환으로 근로 능력을 상실한 김 씨는 현재 생계급여에 의존해 살고 있습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공간 하나에 의지해 사람들과의 관계도 점점 멀어졌습니다.
[누수로 인한 고드름] 그러던 중, 올겨울 체감온도 영하19도의 한파에 욕실 좌변기와 배수관이 동파되며 누수가 발생했고, 결빙으로 인해 욕실은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옥상 배수관에서 흘러내린 물은 건물 외벽을 타고 출입구까지 얼어붙었고, 바닥에는 두꺼운 얼음층이 형성되었습니다.
고드름 낙하 위험까지 더해지며 김 씨의 일상은 물론, 주변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누수로 인한 결빙]
김 씨가 거주하던 건물은 오래전에 불법으로 개조된 노후 건축물로, 건축물의 적법성이 명확하지 않아 공공 수리 지원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생계급여에 의존해오던 김 씨는 100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SOS위고는 분당우리교회와 연계하여 주거환경개선비 1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대상자 역시 수급비 중 일부를 모아 25만 원을 자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겠다”는 김 씨의 말에는 다시 삶의 주체로 서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수리 후 화장실 사진]
욕실 좌변기 교체, 배수관 정비, 방수 시공이 이루어졌고, 동파와 누수로 방치되어 있던 공간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욕실로 회복되었습니다.
출입구 주변의 얼음과 고드름 문제도 함께 해결되며 건물을 오가는 이웃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었습니다. 무너져 가던 공간이 조금씩 자리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자의 마음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2024년부터 위고봉사단 넷임팩트의 매주 목요일 정기 방문이 이어지며, 김 씨의 일상에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위고봉사단과 김 씨]
그동안 아무와도 소통하지 않으며 혼자 술에 의존하며 지내고 있었지만 꾸준한 방문과 정서적 지지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삶의 방향과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조언을 구하기까지 했습니다. 김 씨의 삶에 대한 태도가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일상이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SOS위고는 오늘도 제도가 닿지 못한 곳을 찾아 한 사람의 일상 회복을 돕겠습니다. SOS위고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