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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 옆 작은 컨테이너에서 다시 찾은 집”
[봉수씨가 지내던 컨테이너]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공장지대 사이를 지나자 멀리서 작게 보이는 컨테이너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봉수씨(가명)가 10여 년을 살아오셨다는 집입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전기도, 수도도 끊긴 채 작은 손전등 하나가 방 한가운데를 밝혀주고 있었고 찬물로 씻기 위해 채워놓은 물통과 새벽마다 나갔던 폐지수레가 놓여 있었습니다. 봉수씨는 16년 전 이혼 후 혼자가 되었고, 섬유 관련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은 뒤 폐공장 옆 컨테이너에 자리 잡았습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기보다 머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컨테이너 안] 고혈압과 당뇨, 신부전까지 앓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더 무너질까봐”라며 폐지를 주워 하루 5천 원 남짓한 수입으로 생활해왔습니다. 도움을 요청할 가족도 없고, 자녀들과는 오래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봉수씨는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은 채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최근 공장이 매각되면서 컨테이너를 철거하겠다는 통보가 떨어졌습니다. 당장 오갈 곳이 없는데, 보증금은커녕 계약금조차 마련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차라도 팔아 이사비를 마련해보려 했지만 할부금과 연체가 1,000만 원 이상 쌓여 압류가 걸려 있어 폐차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봉수씨가 가진 전 재산은 압류방지계좌에 남아 있는 75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새로 이사한 주거지] 봉수씨는 사례관리자와 함께 보증금 300만원의 주거지를 알아보았고, SOS위고는 광염교회를 통해 주거비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따뜻한 집에서, 전기와 수도도 정상적으로 들어옵니다. 지극히 당연하지만 봉수씨에게는 오래도록 잃어버렸던 환경이었습니다.
[새로 이사한 주거지] 월세는 주거급여를 신청하고 이제 기초의료급여와 건강과 생활을 유지할 최소한의 조건도 갖춰졌습니다. 삶을 옥죄던 커다란 매듭들이 하나씩 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례관리자와 상담중인 봉수씨] SOS위고는 앞으로도 도움이 닿지 않는 곳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겠습니다. 봉수씨의 새로운 출발이 오래도록 따뜻하기를, 앞으로의 삶이 더 단단히 자리 잡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SOS위고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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