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암 투병 중 딸과 거리로 내몰린 母···‘3일의 기적’이 만든 회복의 시작" 2025.06.27
209007_209876_2148.jpg

 

"복막암 투병 중 딸과 거리로 내몰린 母...

‘3일의 기적’이 만든 회복의 시작"

 

[연중기획]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지원 프로젝트 
(18) 이랜드복지재단 SOS위고 지원사례- 암치료 한부모가정 정혜진씨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취약계층이 존재한다. 

취약계층 문제에 관심을 갖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선진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취약계층 지원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위기가정, 가정밖청소년, 자립준비청년 등 

일명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이에 민간 차원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은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과의 연중 기획을 통해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실태와 문제점,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을 위한

민간과 공공의 역할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정혜진(가명) 씨. 이랜드복지재단

 

정혜진(가명) 씨는 50대 한부모 가장이다.

배우자와 이혼한 뒤 홀로 딸을 키워냈고, 

회계 업무를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딸은 사교육 없이 명문대에 입학해 

전액 장학금까지 받으며 성실히 학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정 씨의 가족은 오랜 시간

불안정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해 왔다. 

정 씨는 이혼 후 노모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딸과 함께 얹혀 살았지만, 

남동생의 상습적인 음주와 폭행으로 

결국 2019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제공한

8평짜리 매입임대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주거 환경이 안정됐나 생각하던 그때,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2023년 정 씨가 복막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치료를 위해 일을 그만둔 정 씨는 급격히 거동이 불편
해졌고,
 일상생활조차 버거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정 씨의 딸은 2024년 5월 휴학을 결정하고
 어머니 간병에 전념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딸이 받았던 외부 장학금 400만 원이 휴학과 동시에
 환수 조치되며, 가족의 경제적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 씨는 대장에서
또 다른 용종이 발견돼 수술을 받아야 했고,
치료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의료급여 신청을 시도했지만, 딸이 잠시 했던
아르바이트 때문에 탈락 통보를 받았다.

 

정 씨는 암 투병 중에도 주거 안정을 위해 저축을 이어갔다.
 LH 임대주택 계약금을 간신히 납부했지만,
잔금은 마련하지 못해 퇴거 위기에 놓였다.
 집을 비워야 할 위기 앞에서 정 씨는 민간 지원을 통해
마지막 희망을 찾았다.

 

 

 

▲정혜진 씨 가정의 변화된 주거 환경 모습. 이랜드복지재단


이랜드복지재단의 ‘SOS위고’팀이 정 씨의 위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긴급 지원을 결정한 것.
 ‘SOS위고’는 위기가정과 복지사각지대를 3일 안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긴급지원 네트워크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 씨는 임대 보증금을 지원받았고,
 무사히 이사까지 마칠 수 있었다.

 

정 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며,
다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상담 및 콜센터 관련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으며, 사례관리 기관과 함께
 취업 상담도 받고 있다.

 

정 씨의 딸도 변화를 맞이했다.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하자 다시 복학했고,
현재는 대학 3학년으로 중등교원 임용을 목표로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통학하면서 매달 40만 원가량의
 생활비도 스스로 벌고 있다.

 

정 씨는 이랜드복지재단에 보낸 편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받은 도움을 꼭 갚을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어서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혜진 씨가 이랜드복지재단에 보낸 감사편지 일부. 이랜드복지재단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정혜진 씨와 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다”며 “SOS위고는 앞으로도
 이러한 사각지대 위기가정들을 3일 안에 신속하게 발견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빠른 일상 회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