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마음을 보듬는 따뜻한 손길을 마주하다" 2025.06.13
207699_208486_3324.jpg

"청소년의 마음을 보듬는 따뜻한 손길을 마주하다"


[연중기획]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지원 프로젝트 
⑮ 이랜드재단과 함께하는 '사마리탄(사각지대 미래세대를 위해 현장에서 진정성 있게 헌신하는 활동가)' - 한국다문화청소년 부산협회 김애조 대표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취약계층이 존재한다. 

취약계층 문제에 관심을 갖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선진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취약계층 지원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위기가정, 가정밖청소년, 자립준비청년 등 

일명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이에 민간 차원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은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과의 연중 기획을 통해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실태와 문제점, 

'신(新)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을 위한

민간과 공공의 역할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심찬샘 목사(우), 김애조 대표(좌) 부부


부산 영도구의 한 골목, 작은 공방에서 구수한 쿠키 냄새가 퍼져 나온다.

'하오니핸드메이드'라는 이름의 이곳은 단순한 요리 교실이 아니다.

소년원 출신 청소년,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김애조 대표와 함께 쿠키를 굽고 수제 청을 만들며

삶을 회복해 가는 특별한 공간이다.


"요리를 하면서 아이들이 마음을 열어요. 

말로 다가가지 않아도, 손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이

마음의 빗장을 열죠."


김애조 대표는 2003년 청소년 사역에 헌신하던 

심찬샘 목사와 결혼하며 자연스레 청소년과의 여정을 시작했다.

 

2015년 부부가 영도방주교회를 개척한 이후, 

김 대표는 사모의 역할을 넘어 

지역 내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을 본격화했다. 

 

2016년 한국다문화청소년부산협회를 맡은 이후에는

다문화 가정과 중도 입국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에 더욱 집중해 왔다.



요리를 통한 치유, 푸드테라피


김 대표의 사역 중 가장 독창적인 시도는 '푸드테라피'다. 

처음엔 소년원 출신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작은 카페를 열었지만, 운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게 됐다. 


그 후 방향을 전환해 시작한 '푸드테라피'는 

음식 만드는 행위 자체를 치료적 매개로 삼아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사회와의 연결감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거절당한 경험이 많은 아이들에겐 ‘완성된 결과물’이 자신감이 돼요. 

‘나도 할 수 있다’는 감각이 회복의 시작이죠.”


김애조 사모는 후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립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하오니핸드메이드를 통해 수제 청, 쿠키, 샌드위치, 디저트 도시락 등을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여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기독교 직업학교 설립이라는 큰 꿈을 향한 밑거름이기도 하다. 



▲‘하오니핸드메이드’에서 진행되는 푸드테라피 사역


라면 한 그릇, 마음 한 줌 – 9년째 이어온 '십대라면'


김애조 대표가 한국다문화청소년 부산협회에서 

9년째 이어오고 있는 '십대라면' 사역은

그녀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활동이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컵라면을 나눠주며 인생 상담을 해주는 

소박하지만, 의미 깊은 시간이다.

 

"’십대라면’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아주 아픈 친구들이 많거든요. 

라면 하나를 매개로 시작된 대화가 때로는 그 아이의 인생을 바꾸기도 해요.“


단순히 음식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김 대표만의 특별함이다.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관되게 이어온 이 활동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다문화 청소년들의 든든한 울타리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를 이끌면서 김애조 대표가 

특히 주력하는 분야는 중도 입국자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이다. 

미디어 교육을 통한 진로 교육, 상담 활동, 그리고 뮤지컬팀 운영까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 번은 연극을 하고 싶어 하던 한 다문화 청소년이

또래 친구들과 학교 연극부로부터 배제당한 사연을 듣고, 

김 대표는 직접 ‘그루터기 뮤지컬팀’을 만들었다. 


"중도입국자 아이들 5명이 무대에 서서 극을 올릴 때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것 때문에 이 일을 하는구나' 싶었어요.“


외면받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보호자가 되어준 김 대표는

이들이 문화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길을 열고 있다.



▲소년원 교육, 다문화청소년 뮤지컬, 미디어 교육, 십대라면 사역 진행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가족과 함께한 여정, 그리고 특별한 선물


김 대표의 모든 여정에는 크고 작은 희생이 따랐다. 

교회 개척 후 자비량 사역과 함께 가정을 책임져야 했던

김 대표는 예상치 못한 유산과 수술, 갑상선 질환, 

허리디스크까지 겹치며 몸과 마음이 지쳤다. 

생계를 위해 횟집 설거지까지 하며 버텼지만, 

아이들을 향한 마음만큼은 흔들림이 없었다.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 모든 고생이 눈 녹듯 사라져요.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물질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걸 매번 느껴요.”


또한 김 대표의 사역은 남편 심찬샘 목사와 

세 자녀의 희생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가족여행 한 번 마음 놓고 다녀오지 못한 채 

사역에 매진해 왔던 이들에게 

이랜드재단과의 인연은 뜻깊은 선물이 되었다.




▲심찬샘 목사, 김애조 대표 가족의 ‘히어로 포레스트’ 여행


이랜드재단은 사각지대 미래세대를 돕는 현장 기관을 지원하는

'돕돕 프로젝트'를 통해 김 대표의 활동을 알게 되었고,

이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심찬샘 목사와 김애조 대표 부부의 헌신적인 삶을 

깊이 이해한 이랜드재단은 이들 가족을 

'히어로 포레스트'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했다.



‘히어로 포레스트’는 이랜드재단과 이랜드파크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사회 공로자들에게

가족여행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김 대표 가족은 이를 통해 숙박, 식사, 교통 등 가

족여행 전반을 지원받아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웃고 쉬는 시간이었어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었죠."


이랜드재단은 앞으로도 히어로 포레스트와 같은 회복의 여정을 통해

헌신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할 계획이다.



우리 사회가 더욱더 나은 사회, 따뜻한 사회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를 추천해 주십시오. 

‘히어로 포레스트’ 추천 이메일 elandfoundat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