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위고] 실낱같은 희망을 찾다, ‘어머니’라는 이름의 무게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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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같은 희망을 찾다.

‘어머니’라는 이름의 무게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고 있는

우리의 어머니 박길자(83세/가명)님

늘 자신의 몸을 뒷전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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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따로 살던 아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 사고로 아들은 사지마비 판정을 받고,

외상성 거미막하출혈과 경막외출혈 등으로

한순간에 장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사고 당시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액의 치료비는 가정에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박길자님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적, 민간 자원을 총동원해 아들을 부양해왔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장기화되면서 가정 내 불화가 깊어졌고,

치료비 문제로 첫째 아들과는 관계가 단절되기까지 했습니다.

 

 

서울에 거주 중인 박길자님은

사고가 난 아들이 입원한 강원도 원주까지

수차례 오가며 간병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그로 인해 욕창이 생기는 등 1인 간병 서비스가 절실했습니다.

 

 

박길자님이 직접 간병하고 싶었지만,

고령의 나이에 성인 남성을 돌보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간병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586만 원이라는 큰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초기 병원비는 첫째 아들의 도움으로 해결했지만,

치료가 길어지면서 관계는 악화됐고

박길자님의 생활고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자녀의 치료비를 우선하다 보니

노령연금, 생계급여, 장애수당으로는

생활 유지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박길자님은 보증금 5천만원짜리 집을 정리했습니다.

보다 저렴한 금천구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입신고가 지연돼 행정 절차에서 누락되었고,

그 여파로 생계급여를 3개월 동안 받지 못해

위기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SOS위고 팀은

박길자님께 생계비 2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이 지원 덕분에 그동안 생활고로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야채, 과일, 고기 등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생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길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원받은 두 달 동안, 

내 삶에 다시 활력이 생긴 것 같아요.”

 

 

자녀 부양에만 몰두하며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지난 세월.

이번 지원은 박길자님이 자신의 건강과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저렴한 보증금의 방으로 이사하며 간병비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사한 집도 월세가 50만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LH 임대주택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개인 간병인 대신 공동 간병 서비스로 전환

간병비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박길자님은 병원에 1~2주씩 직접 상주하며

아들을 돌볼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느껴서일까요?

사지마비였던 아들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눈을 깜빡이며 질문에 반응하는 등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아들의 건강이 호전되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생활비 지원 덕분에 박길자님은 조금 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었고,

그간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아들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어머니에게는 기적과도 같습니다.

박길자님은 오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박길자님의 감사편지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내 삶에도 다시 햇살이 비추는 것 같아요.”

 

 

자신보다 아들을 먼저 생각하며 기꺼이 모든 걸 감내해온 어머니,

박길자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그 희생과 사랑 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SOS위고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