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흐르기 시작한 삶의 선율 – 바이올린과 함께 성장한 청년, 멈췄던 꿈을 다시 잇다
자립준비청년 은호 군(가명)에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바이올린입니다. 그에게 바이올린은 단순한 악기를 넘어, 마음을 붙잡아주는 유일한 친구이자 위로였습니다. 친구들, 선배들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은호 군의 노력 끝에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하여 바이올린을 더 많이 배우고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 모든 것을 잃을 뻔한 시간 시험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던 중, 은호 군은 숙소 내 사고로 인해 발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대와 신경이 손상되어 걷기조차 어려운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현실적인 걱정에 병원을 가는 것이 힘들었고, 오랜 시간을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몇 년 전 찾은 어머니에 대한 소식은 은호 군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이랜드재단의 ‘돕돕 프로젝트’, 잊고 있던 선율을 되찾다 삶이 멈춰 있는 것만 같았던 그때, 과거 함께 지냈던 후배의 소개로 ‘라이프투게더’ 공동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이랜드재단의 ‘돕돕 프로젝트’를 통해 멘토링과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돕돕프로젝트’는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의미로, 가정 밖 청소년, 다문화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등 사회의 관심 밖에 놓인 다음 세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단체를 돕는 협력 파트너 사업입니다.
은호 군은 바이올린 레슨비와 악기 수리비를 지원받아 다시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고, 라이프투게더의 미국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학 공연, 콘서트 참관,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꿈을 다시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느껴본 따뜻한 일상, 새로운 꿈을 꾸게 되다 홈스테이 기간 동안 머물게 된 현지 가정에서는 매일 함께 식사를 하고, 서로의 하루를 나누며 진심 어린 관심을 주고받는 일상이 이어졌습니다.
그 일상은 은호 군에게 놀라움이자,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걸 겪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집에서 함께 밥을 먹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걸 보면서 ‘나도 이런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은호 군은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삶의 방향과 기준까지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주는 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은호 군은, 자신과 같은 보호종료아동,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특히 음악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큰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악기도 없고, 배울 기회도 없어요. 저도 그랬기에 얼마나 포기하고 싶은지 압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그 길을 열고, 책임지고 이끌어주고 싶어요.”
은호 군은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음악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이것은 도움의 손길이 만들어 낸 놀라운 변화입니다. 다시 꿈을 준비하는 길 위에서 돕돕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인해 생계와 주거의 걱정에서 자유로워진 은호군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 2월, 은호 군은 듀오링고 영어 시험에서 100점을 취득하였고, 3월에는 미국 맨하탄 음악대학교 바이올린 석사 과정에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지금 은호 군은 자신을 위한 연주를 넘어, 누군가의 삶에 울림을 주는 음악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바이올린은 이제 혼자만의 연주가 아닌,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흐르는 선율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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