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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밖 청소년 사각지대 청년의 간절한 바람, 자립에 닿기를
고단한 21살 청년 민후의 하루
민후(가명, 21세)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린시절 가정폭력과 학대로 부모님으로부터 온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생존을 위해 거리로 나와 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성년자로 보호자의 동의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열악한 상황 속에서
청소년쉼터 입소와 퇴소를 반복하며
빨리 어른이 되어 스스로의 삶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막상 19세가 되니 생계와 학업을 유지하기 위한 민후의 고단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에 2~3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존을 위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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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청년의 삶,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위기
민후는 자립준비청년과 동일한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자립을 위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청년입니다.
똑같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피해자이지만
보건복지부 소속 시설인 보육원, 공동생활가정 등의 시설 퇴소자는 자립지원을 받지만
여성가족부 시설인 쉼터는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외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에서 모두 제외되어
홀로 학업과 생계를 책임져야합니다.
19세 성인이 된 이후 홀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 힘든 여건에서도
대학에 진학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버티던 민후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사고로 목과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생계 걱정으로도 벅찼는데 치료를 위해 갑작스럽게 휴학을 하고
기숙사도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퇴원 후 통원치료도 받아야 하고 주거도 마련해야합니다.
또 과거 다쳤으나 병원비 부담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던 발목도 봉합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는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민후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홀로 고군분투하며 만들었던 울타리가 모두 사라지는 것 같은 불안감과 절망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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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이 필요합니다.
민후는 그래도 "자신은 반드시 자립할 수 있다"라고 다짐합니다.
치료 후 복학하고 예전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며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자신과 같은 사각지대 청년을 위해 일하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힘을 냅니다.
늘 치열하게 생존을 위해 버텼던 자신의 과거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돕는 사람이 되는 것이 민후의 꿈입니다.
민후 그리고 민후와 같은 사각지대 청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자립에 닿을 수 있도록 누구보다 응원이 필요합니다.
사각지대 가정 밖 청소년들의 새로운 출발에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